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총격전이 발생했다. 대통령의 임기가 1년 연장된 데 반발한 야당이 항의 시위를 소집하면서 정치적 긴장이 무력 충돌로 번진 것이다.
소말리아 야당은 대통령 임기가 의회 절차를 통해 1년 연장된 것에 강력히 반발하며 수도 모가디슈에서 항의 시위를 소집했다. 이후 수도 곳곳에서 중화기를 동원한 총격전이 벌어졌으며, BBC 등 외신이 현지 교전 상황을 보도했다. 선거 지연을 둘러싼 정치 세력 간 갈등이 무장 충돌로 직접 이어진 사례로 기록됐다.
소말리아는 수십 년간 내전과 무장 세력의 준동으로 국가 기능이 극도로 취약한 상태를 유지해 왔다. 정기적이고 공정한 선거 실시 자체가 국가 안정의 핵심 지표로 간주되는 나라에서 대통령 임기 연장은 민주적 정당성을 둘러싼 첨예한 논란을 야기할 수밖에 없다. 선거 일정의 지연은 과거에도 반복적으로 정치 위기의 도화선이 된 바 있다.
자유민주주의 원칙에 따르면, 권력의 정당성은 정해진 절차와 임기에 따른 선거를 통해 확보된다. 임기 연장이 제도적 합의 없이 강행될 경우, 이는 법치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로 평가받을 수 있다. 정치 세력 모두가 무력이 아닌 헌법적 절차와 대화 안에서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의 주권이 온전히 실현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정치를 실천해야 한다.
소말리아 정치 위기가 추가 충돌 없이 헌법적 틀 안에서 수습될 수 있을지가 향후 핵심 주목 포인트다.